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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창48

문체부 vs 대한체육회의 '맞불 감사 청구 소동' <41> '도토리 키 재기'란 말이 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이 말의 뜻을 찾아보면 "정도가 고만고만한 사람끼리 서로 다툼을 이르는 말" 또는 "비슷비슷하여 견주어 볼 필요가 없음을 이르는 말"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너'나 '나'나 비슷하거나 똑같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업무 처리와 관련해 서로 감사원 감사 청구를 하고 나서 국민을 의아하게 만들었습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금메달을 딴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업무 처리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터뜨린 것을 계기로 문체부가 체육계 전반에 대한 운영 실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자 문체부는 대한체육회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 감사 청구를 했습니다. 감사 청구 사유를 보면 ▲부적절한 파리올.. 2024. 9. 18.
트럼프의 '막말 자충수'... 과연 대선 결과는? <40>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김정은에게) 편하게 양키스 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 야구가 뭔지 보여주겠다."라며 독재자 김정은과 친하다며 큰소리쳤던 트럼프. 그 트럼프가 결국 2024 대선 토론회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로부터 "독재자의 성향이 있고, 독재자들의 아첨에 휘둘리며, 그래서 독재자들을 좋아한다."라는 난타를 당했습니다. 트럼프는 2024년 8월 2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피래즈에서 열린 유세에서 "적대국 정상과도 우호적 관계를 맺어 미국이 안전했다. 김정은과 잘 지냈고, 양키즈 야구를 보러 가자라고 했다."라고 떠벌렸습니다. 트럼프는 현직 대통령이었을 때도, 은퇴 후에도 자주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과 숙명적으로 대치 중인 한국인들은 .. 2024. 9. 14.
'범법자 곽노현'이 또 교육감을 노려? <39> '요지경(瑤池鏡)'이란 물건이 있습니다. 풍경 등을 입체사진으로 볼 수 있는 광학 장치 또는 장난감을 말합니다. 상자 앞면에 확대경을 달고 그 안에 여러 그림을 넣어서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이 장치는 극(劇)과 같이 줄거리가 있는 여러 장면의 그림이나 여러 곳의 풍경화를 설명하고 그림이 차례로 나타나게 되어 있어서 영화가 나오기 전에 유행했다고 합니다. 신선이 산다는 구슬연못에서 유래하여 천태만상의 세태를 뜻하는 '요지경 속의 세상'이라는 말을 나왔다고 해요. 그런데 또 한국 사회에 해괴망측한 요지경 같은 장면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자라나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초·중·고생의 사표(師表)가 되어서 그들 교육을 책임져야 할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범법자(犯法者)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고개를 내민 .. 2024. 9. 11.
세계 속에 우뚝 섰지만... '너무 만만한' 한국 <38> 2024년의 대한민국은 '그저 그런 나라'가 아닙니다. 1910년 때처럼 힘이 없어 손쉽게 국권을 빼앗긴 '허접한 나라'가 아닙니다. 나라 잃은 설움을 견디지 못하고 해외에 임시정부를 차려놓고 무국적자 또는 중국이나 러시아 국적자의 신분으로 독립운동을 하면서 '한숨만 쉬는 나라'도 아닙니다. 미국이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탄 떨어트려 전쟁의욕을 완전히 꺾고 나서야 광복의 기쁨을 누린 '외세 의존적인 나라'도 아닙니다. 1950년 러시아와 중국에 기댄 김일성에 의해 적화 야욕에 노출되어 순식간에 나라가 통째로 삼켜질 뻔한 '무력한 나라'는 더욱 아닙니다. 단군조선 이래 5천 년 긴 역사 속에서 1900년에서 1950년 사이의 50년이란 세월은 10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렇지만 그 짧은 50년 동.. 2024. 9. 10.
'연두색 번호판' 한국인 양심 바로미터? <36> '바로미터(barometer)'란 단어가 있습니다. 물리학에서는 기압계(氣壓計)를 말합니다. 'barometer'는 무게(weight)를 뜻하는 'baro'와 측정하다(measure)를 뜻하는 'meter'가 합성된 외래어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에서 이 는 '사물의 수준이나 상태를 아는 기준이 되는 것'을 의미하며 '잣대', '척도', '지표' 등의 뜻으로 쓰입니다. 워낙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한국 사회인지라 이 바로미터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기도 하지만, 그 바로미터의 기준점도 수시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보도된 기사가 필자의 눈길 속으로 빨려 들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부착제도' 시행을 시작한 결과 고가 법인차 등록이 급감했다는 겁니다. 번호판 색깔만 .. 2024. 9. 4.
이젠 '역사 왜곡 행위자 공직 임용 금지법'까지? <35>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8월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헌법 부정 및 역사 왜곡 행위자 공직 임용 금지 등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합니다.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 소속 의원 170명 전원이 참여했으니 당론으로 이 법을 발의한 셈입니다. 법안 내용의 골자는 ▲일제의 지배 또는 친일·반민족 행위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 ▲러일전쟁(1904~1905년) 전후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의 제국주의 침략 전쟁과 전쟁 범죄를 미화하거나 정당화하는 행위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일본 제국주의에 항거하는 행위를 비방하는 행위 ▲독도 영유권의 역사적 사실과 헌법이 정한 영토 규정을 날조해 유포하는 행위 등을 '역사왜곡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또 독도 영토 규정과 관련해.. 2024. 9. 1.
야당의 끝없는 '폭주'... 공무원들 "못 살겠다" <34> 2022년 말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 숫자는 116만여 명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증가한 공무원 수는 13만 266명으로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증원 규모의 3배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통계청이 추계한 우리나라 총인구수는 5,162만 명이므로 대한민국 전 국민 가운데 2.25%가 공무원인 셈입니다. 국민 100명 가운데 2.25명이 공무원이란 이야기입니다. 이는 일반 국민 97.75명이 열심히 내는 세금이 공무원 2.25명의 봉급과 연금의 재원이 되어 이들을 먹여 살린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공무원을 '국민의 머슴'이자 '국민의 종', 즉 '공복(公僕)으로 칭합니다. 그런데 공복들, 특히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최악의 근로 환경조건에 처해진 것 같.. 2024. 8. 30.
트럼프 vs 해리스 : '김정은 대처' 극명한 대조 <32> 도널드 트럼프 : "나는 북한 김정은과 잘 지냈다. (김정은에게 ) 편하게 양키스 야구 경기를 보러 가자, 야구가 뭔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카멀라 해리스 : "트럼프에게 아첨하는 김정은 같은 독재자, 폭군과 친하게 지내려 알랑거리지 않겠다." 2024년 11월 초로 예정되어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전당대회 등에서 각자 '북한 김정은 대처법'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두 후보의 발언 내용이 극명하게 엇갈립니다. 특히 김정은의 계속된 핵(核) 도발 위협 속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유일한 동맹국이자 세계의 질서를 관리하는 미국 대통령이 어떤 스탠스를 취할까에 대해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의 존속과 .. 2024. 8. 27.
끝없는 '친일'타령... 그럼 진정한 극일은?<31>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중가요 중에는 '죽창가(竹槍歌)'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김남주 시인의 시 에 김경주가 멜로디를 입혔다고 합니다. 노래를 찾는 사람들의 문진오가 부른 이 노래는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가수 안치환도 'Remember'라는 앨범에 죽창가를 포함시켰습니다. 동학농민혁명을 그리는 노랫말에다 장엄한 멜로디가 합해져서 노래를 듣는 이는 분위기에 압도되어서 저절로 어금니를 꽉 물게 만든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운동권에서 자주 불렸지만, 정작 이 노래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게 한 자는 따로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를 하다가 문재인 정부 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과 법무장관을 지냈고, 지금은 조국혁신당 대표를 맡고 있는 조국(曺國) 의원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는 민정수석으로 근무..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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