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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에 게양대 높이가 100m에 달하는 대형 태극기 설치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는 소식이 들려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2024년 6월 26일 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25일 6·25 전쟁 74주년을 맞아 참전용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서울 최대 도심인 광화문 광장에 높이 100m인 국기게양대를 설치해 가로 21m 세로 14m짜리 대형태극기를 게양키로 했다는 것입니다. 또 게양대 하단에는 높이 15m 규모의 '미디어파사드'를, 국기게양대 앞에는 '꺼지지 않는 불꽃'도 설치합니다. 오 시장은 이 계획과 관련, "6·25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는 만큼 숭고한 뜻을 잊지 않고 기리는 차원에서 국가조형상징물을 건립,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광화문광장의 국기게양대는 현재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 있는 게양대(높이 99.8m)보다 0.2m 더 높고, 광화문 광장 주변에 있는 정부청사(19층) 보다 더 높습니다. 설치 장소는 외교부 앞 세종로공원과 광화문광장의 경계지점으로 세종대왕 동상 뒤편입니다. 또 태극기 게양대 주변에는 전국 8도에서 기른 소나무를 심고 현재 세종로공원 자리에는 지하 6층, 지상 1층 규모 건물을 지어 푸드코트와 지하주차장 등도 조성됩니다. 특히 게양대 앞에는 선조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대한민국의 영속성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가스를 뿜어 24시간 불꽃을 켜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 설치된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설계공모를 거쳐 내년 5월에 착공, 2026년 완공할 계획이며 사업비 110억 원이 투입됩니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위해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 국토교통부 등과 2023년 9월부터 협의를 해 왔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최대 도심지 광장이어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까지 찾는 광화문광장에 국가적인 표상(表象)이 될만하다고 보고 의욕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도하게 크다", "광화문광장이 정치적인 장소가 될까 걱정된다" 등의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그러나 필자 생각은 오세훈 시장의 생각과 서울시의 판단은 충분히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화문 광장에 설치될 '슈퍼 태극기'를 보았을 때와 각종 행사장에서 접했을 때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필자가 거주하는 부산의 경우 금정구 구서동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게양대가 설치되어 대형 태극기가 걸려 있는데, 태극기를 볼 때마다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습니다. 광화문에 설치될 대형 태극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우렁찬 국가 기상(氣像)과 국민적인 기개(氣槪), 자부심(自負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朝鮮) 오백 년 왕궁(王宮)인 경복궁(慶福宮)과 윤석열 정부 이전까지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지였던 청와대(靑瓦臺)를 안고 있는 광화문 광장은 수도 서울의 대표적인 명승지입니다. 또 서울의 명산인 남산(南山)과 인왕산(仁旺산), 북한산(北漢山)을 바라볼 수 있고 정부종합청사와 세종문화회관, 연합뉴스와 조선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을 비롯한 메이저 언론사들, 대기업 본사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 웅비(雄飛)하는 대한민국, 애국애족(愛國愛族) 정신을 다질 수 있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와 '꺼지지 않는 불꽃' 등이 설치된다고 하니 벌써 설레기까지 합니다. 어쩌다 모국(母國)을 방문한 해외동포가 이곳을 찾아서 펄럭이는 대형국기를 바라보면 저절로 가슴에 손을 얹지 않을까요?
특히 K-컬처가 지구촌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들이 광화문 대형 태극기를 보고 K-컬처의 뿌리가 대형태극기 속에 녹아있음을 확인하고 압도당하지 않을까요? 광화문 광장에서 웅장하게 펄럭일 대형태극기를 보게 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마우대100이 전하는 '세상의 창(窓)'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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