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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슈

대공 레이저砲 첫 배치..."한국 또 해냈다" <16>

by 마우대100 2024. 7.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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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대공무기 블록 원(Block- Ⅰ) 발사 장면. (방위사업청 제공)

K-1 자주포 등 세계 최첨단 무기 생산국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한국이 '대공(對空) 레이저포(砲)'를 세계 최초로 배치하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우리 국민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각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방사청은 '한국형 스타워즈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인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 원(Block -)의 양산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공무기 사거리가 2~3㎞에 달해 북한이 운용하는 멀티곱터 등 소형 무인기와 오물 풍선 등을 충분히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블록 원은 기존 무기 체계와는 달리 실탄이 아닌 전기에너지를 활용, 군사 레이더 등 감시 자산을 통해 확인·조준하고 레이저를 발사해 빛의 속도로 열을 전달하는 개념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2024년 7월 11일 브리핑을 통해 "무인기 1대당 10~20초 정도 레이저(출력 20kw)를 쏘아 열에너지를 700도 이상으로 높이고 배터리·엔진·전자장비 등을 과열시켜 격추시키는 방식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방사청은  이날 레이저 무기를 활용, 무인기 격추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2023년 4월 시험 평가에서 3㎞밖의 무인기 30대를 향해 레이저를 30회 발사한 결과 모두 맞혀 100%의 명중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이 레이저는 맨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에서 붉은 빛줄기가 목표물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나가 격추하는 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 레이저포가 지닌 장점은 압도적인 가성비(價性費)입니다. 전기만 공급하면 운용이 가능하고 1회 발사 시 드는 비용은 약 2,000원에 불과할 정도로 기존 방공 무기 체계 대비 운용비가 저렴합니다. 또 낙탄(落彈) 우려가 없기 때문에 DMZ 상공이나 도심지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방사청 관계자는 "현재는 출력이 낮아 소형 무인기가 대상이지만 앞으로 출력을 키울 경우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에도 대응할 수 있다."라며 "출력과 사거리가 더욱 향상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 투(Block-Ⅱ) 체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레이저 발진기 출력을 더 늘이는 기술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레이저 대공 무기는 2019년 8월부터 871억 원이 투입되어 국방과학연구소가 체계 개발을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시제 사업으로 참여했습니다. 2023년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이 내려졌고 2024년 6월 방사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약 1,000억 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따라 연내에 수 대가 군에 인용되는데, 군 소식통은 전방부대부터 고정형 레이저 대공무기 포대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 - Ⅰ 작동 개념도(위)와 양산에 돌입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 - Ⅰ(아래)의 모습. (동아일보/방위사업청 제공)

레이저 대공무기는 광(光) 섬유에서 생성된 고출력의 광원 레이저를 쏴 근거리의 공중 표적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고 발사 소음도 전혀 없기 때문에 '소리 없이' 적의 무기를 제압할 수 있는 그야말로 꿈의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안개가 짙거나 비가 오는 등 기상 조건이 나쁘면 레이저의 빛이 산란해 제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시(常時) 대공 무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에서 드론 공격은 중요한 전쟁 수단이 되었습니다. 수백, 수천 달러에 불과한 값싼 드론을 띄워 적 부대 배치 상황과 탱크 등 공격 무기 운행 상황, 미사일 기지 운영 상황 등을 살핀 뒤 미사일과 대포, 다연장로켓포인 하이마스(HIMARS) 등으로 궤멸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고폭탄을 장치한 자폭 드론을  띄워  러시아군의  벙커나 탱크, 장갑차, 군용 트럭, 군함 등을 격파하는 것은 물론  러시아 국경 넘어 깊숙이 침투해 공군기지를 비롯한 군사시설 파괴를 시도한 결과 상당한 전과(戰果)를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러시아군에겐 우크라군의 자폭 드론은 골치 아픈 존재가 된 지 오래되었습니다.

 

북한의 무인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도 패닉 상태에 빠진 적이 있습니다. 2022년 12월 26일 오전 10시 25분부터 북한의 교란용, 정찰용 무인기 수대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포시와 파주시를 포함한 경기도 일대와 강화도 인근 상공을 날아다녔고 그중 정찰용 무인기는 서울 상공까지 휘젓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당시 국가안보실은 실장 주재로 긴급 대응에 나섰고, 공군과 육군은 요격을 위해 F-15K, KA-1, AH-64, AH-1을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강원도 횡성에서 이륙한 공군 KA-1 경공격기가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는 등 정부와 군이 한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2017년 6월 9일 당시 추락된 상태로 발견된 북한 무인기가 성주의 사드기지까지 침투해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그동안 북한은 틈만 나면 군사분계선을 통해 무인기를 월경(越境)시켜  청와대 일대와 서울 내 핵심 방호시설, 파주 및 고양 군사시설 등의 촬영을 시도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초로 배치할 예정인 레이저 대공무기는 북한의 무인기나 비행체, 오물풍선  등을 잡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식으로 군에 실전 배치하게 될 레이저 대공무기의 활약상이 기대됩니다.

 

마우대100이 전하는 '세상의 창(窓)'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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